아빠가 되다! :: 2007/05/14 13:56
by OddPoet /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미묘한 감정들에 휩싸이곤 했었다.
심장이 터질 것같은 기대감과 아빠가 된다는 기쁨 외에도,
닥쳐올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어제 이른 아침.
현주는 진통때문에 5시에 잠에서 깼고,
9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1시간만인 오전 10시 3분에 출산했다.
(2.1kg 공주님)
산통이 길지 않았던 탓에 현주도 나도 그다지 힘들지 않았으나,
그 뭐랄까 얼떨떨하다는 느낌이다.
내 몸아파서 낳은게 아닌 나의 경우는 더욱 실감도 안난다.
2.1kg으로 너무 작게 나온터라
현재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는 그 녀석을 보면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가 덜된
나에게 시간을 더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근데 이상하게도 '아버지'보다는 '아빠'가 좀 덜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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