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 되긴 너무 어려워 :: 2007/06/27 15:46
by Amnesia2 / 하루하루를 살다
아인이가 태어난지 벌써 45일되었다.
임신했을땐 난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있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미리 계획된 것도 없고 아이를 키워본 적도 없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신랑은 새벽 1시가 다되서 들어오고
그제는 11시가 다 되어 들어왔다.
신랑이 퇴근하고 집에 와야 좀 쉴 수 있다보니 신랑을 그렇게나 기다리게 된다.
그렇지만 하루종일 눈이 빠져라 신랑 퇴근시간만 기다리다 보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하다.
신랑이라고 빨리 퇴근하고 싶지 않았을까
바쁘고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꾸 시계를 보고
빨리 오지 않는 신랑한테 자꾸 화가나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아인이와 좁은 집에서 씨름을 하고 있자니
왜그리 힘들고 서러운지
아무리 얼러도 자지않고 울어대는 녀석
엉덩이를 몇대 세게 때려주고 또 괜히 미안해 져서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를 몇차례...
좋은 엄마 되기란 이렇게 힘들구나.
아니 이렇게 어린 녀석 엉덩이나 때려주고 난 정말 나쁜 엄마인 것 같다.
이제 두달도 안되었는데 이제 갈길이 너무 멀다는 것
정말 내 인생은 종쳤구나..싶은 생각에 눈물만 난다.
빨리 아인이가 커서 엄마라도 알아보고 방긋방긋 웃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럼 지금 이런 힘든일든이 조금은 위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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