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달라요. :: 2007/06/19 15:56
by Amnesia2 /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나는 이날까지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아인이를 보면서 완전 깨져버렸다.
아인이는 어떤 날은 천사같이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다가
어떤 날은 4~5시간을 계속 울어대기도 한다.
바로 어제가 태어날 이래 가장 많이 울고 보챈날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난 어제 내가 얼마나 인내심이 바닥인 사람인지 깨닫고 말았다.
뭘 해도 계속 울어대는 아인이를 보니
화는 나고 눈물도 나고
왜 애는 낳아서 이고생을 하나
이 작은 녀석한테 이렇게 절절 매고 있는 꼴이라니
이런 저런 생각에 서럽기까지 했다.
아마 어제가 결혼한 이래 신랑 퇴근시간을 가장 절실히 기다린 날이였을 것이다.
신랑이 퇴근하자 마자 제일 먼저 밥을 먹었다.
그게 저녁 11시에 가까웠다.
그런데.....어제는 그렇게 울던 녀석이 오늘은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남길 수 있을 만큼
새근새근 잘도 잔다.
그리고 가끔 들여다 보면 울지도 않고 예쁜 눈을 말똥말똥 뜨고 놀고 있다.
이 녀석이 바로 어제 울던 그 녀석 이란 말인가!!!
애들은 정말 그때 그때 다른가 보다.
이런 내 하소연을 들은 엄마는
그래도 니 딸은 너보다는 순하다고 하신다.
엄마한테 정말 너무 죄송했다.
효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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