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고슴도치 엄마 :: 2007/05/27 19:28
신랑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임산부 싸이트를 들락날락 거린다.
그리고 출산경험담들을 읽어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그녀들이 올려놓은 아기들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아인이가 미인은 아니더라도 중간 이상은 된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그리고 나는 자꾸 이런 생각이 객관적이라고 믿기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어느 누구도 나의 이런 생각에 동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치는 않지만...^^;
이렇게 벌써부터 객관성을 상실한 나는 우리 아인이의 장점이 무엇인지 나열하고
싶은 생각에 사로 잡혔다.
우리 아인이의 예쁜 점.
1. 귀: 귀가 큼직만 한게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입: 입은 나를 닮았으나 나보다 더 크다. 누구 말처럼 쥴리아로버츠의 입술이 생각난다.
3. 손가락과 발가락: 나중에 피아노를 시키고 싶을 만큼 길죽하니 예쁘다.
이건 아빠를 닮았다.
4. 먹성: 작은 몸무게로 태어났지만 먹는 것 하나만은 절대 강자다. 이렇게 작은 아이가 그
많은 양을 먹는게 가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5. 피부: 아가들 피부는 다 보드럽겠지만 아기 볼을 만지고 있으면 이게 사람 살이가
싶을정도.
6. 이름: 내가 고민고민 끝에 지은 이름이다. 아주 흔할 것 같지 않고 마음에 딱 든다.
7. 모범생아이: 잘 울거나 까다롭게 굴면서 엄마를 괴롭히지 않는다.
베이비위스퍼라는 육아서적 분류에 따르면 천사아기는 아니더라도
모범생아기는 되는것 같다. 비교적 규칙적으로 먹고 자고 한다.
8. 변: 어느 책 제목처럼 '황금색 똥을 누는 아기' 이다. ㅋㅋ
9. 보조개: 양쪽 볼에 보조개가 있다. 역시 예쁜건 다 나를 닮아서 이다.
10. 눈: 눈만큼은 나를 닮지 않았다. 절대 닮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던 신랑의 눈을 닮았다.
그래도 눈꼬리가 길죽한게 아빠 눈보다는 예쁠 것 같다. 아인이가 클 때쯤엔
쌍커플이 없는 눈이 대세가 될 것 같다는 착각을 잠시 해본다.
사실 쌍커플 없이 큰 눈이 얼마나 예쁜 눈인가~!